제주 다금바리 엉덩물
제주 다금바리 엉덩물횟집
안녕하세요 블로거 한지수입니다. 아직 7월도 되지 않았건만 수도권은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요! 지난주 부모님 결혼기념을 맞이해 4박5일 연차를 내서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부모님의 소중한 기념일을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찾았어요. 그러다 제주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는 고급 어종인 다금바리를 제대로 만끽해 공유 해보려고 합니다. 이날 방문했던 엉덩물 횟집은 음식 하나하나가 주요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본 찬이 너무 푸짐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엉덩물횟집은 제주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제주공항에서도 멀지 않고 주변엔 관광지도 많아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었네요. 가게 앞에 약 10대 그리고 바로 옆에 수십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던 덕분에 차를 편하게 댈 수 있어요.
수족관 안에는 자연산 다금바리가 여럿 보였는데 귀한 생선이라 잠시 발을 멈춰봤어요. 사진 보이시나요? 사장님께 다금바리를 먹으러왔다니, 이놈이 나올것이라고 직접 잡아 보여주셨어요. 제주 다금바리의 경우 횟감이 비싸고 보기 쉽지 않은터라 믿을 만한 식당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어렵게 이곳을 찾아왔는데,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어요.
역시나 매장 입구 부근에서 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가 철철 흘러넘쳤는데요. 바로 유명인들의 싸인들이 한켠을 가득 장식을 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더욱 신뢰가 쌓여 믿음이 가더라고요. 인기가 많은 곳인지 알 수 있었죠. 서귀포 횟집 신우성 엉덩물 횟집 근처에 롯데, 신라, 그랜드조선제주 등의 호텔이 있어서 그곳에서도 걸어서 2~1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답니다.
93년도부터 자연산 활어회를 판매를 해온 식당이라서 더욱 기대가 됐어요. 제주 다금바리를 먹으러 왔기에 지갑은 가벼워지겠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실 생각에 기분은 좋았답니다.
이렇게 주방에서 직접 회를 뜨고 있는 모습도 확인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잘 드는 칼을 사용해서 빠르게 손질을 해야 본연의 맛을 헤치지 않고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고 해요.
식당 안에는 룸이 구비가 되어 있는데 네모난 창 뒤로 펼쳐진 풍경이 훌륭했어요. 계절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서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입뿐 아니라 눈도 즐거운 공간이었어요.
제주 다금바리 회와 함께 코스로 줄지어 나오는 음식들이 한상을 가득 채웠어요. 주문을 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푸짐한 전체 상이 차려졌어요. 저희는 엉덩물계곡과 멀리 주상절리까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즐겼어요. 요리가 모두 신선한 게 눈으로만 봐도 느껴질 정도였고, 기본 찬이 너무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기름진 방어회를 야채와 함께 버무려서 먹는 방어호무침이 나왔어요. 맛 자체는 담백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가지고 있고 식감은 부드럽게 녹아 내리면서 비릿함없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이어서 신선한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은갈치회까지 놓여졌는데요.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매콤새콤한 무침을 얹어서 먹으면 서걱하니 담백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워주었어요. 그리고 귀한 전복과 함께 단맛이 강한 뿔소라회도 천사채 위에 슬라이스로 썰어 나왔어요. 두가지 다 꼬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소라 쪽이 달달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어요.
옆으로는 해산물 모듬까지 있었는데 멍게, 소라, 문어숙회 등 종류가 다양했어요. 제주 다금바리를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한 점씩 집어 먹었는데 바다를 옮겨 놓은 듯한 풍미가 있더군요. 새우는 한번 삶아내어서 껍질까지 손질이 되어 집어 먹기가 편했어요. 살이 단단한 편이라서 씹었을 때 탱글한 식감이 감돌았고 새우향이 그윽하게 퍼지면서 달달함이 있더라고요. 멍게는 호불호가 강한 해산물 중 하나지만 제 입맛에는 잘 맞았는데요. 살짝 쌉싸름하니 떫은 맛이 있긴 하지만 특유의 바다향 가득한 맛이 입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어 좋았어요.
메인인 다금바리 회는 동그랗게 만든 천사채 위에 정갈하게 놓아 주셨는데요. 뽀얀 흰살에 끝쪽으로는 고소한 지방이 있는 편이라서 담백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뱃살, 내장, 가마살 등 다양한 특수부위들은 따로 접시에 담아서 제공이 됐어요. 생선에서 몇점 나오지 않은 뽈살까지 있었는데 다른 부위에 비해 찰기와 쫀득함이 남달랐어요.
내장의 경우에는 생선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쫄깃함이 있었는데요. 제주 다금바리는 살 부분 뿐 아니라 내장도 귀한 식재료로 사용이 되기 때문에 버릴것이 없더라고요. 초장 대신에 기름장을 찍어서 먹었는데 고소함을 더해줘서 훨씬 고급스러웠어요. 거기에 생선 자체에서는 비릿함도 없고 숙성을 거쳐서 식감이 보다 쫄깃하니 맛이 발군이었어요.
단순히 회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사이드 요리도 일품이었어요. 구이는 적당한 염지를 통해 짭조름하면서 담백한 살의 맛을 아주 잘 살려서 입맛을 돋구웠죠. 나왔던 해산물들이 전체적으로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고 살점도 통통하게 차 있어서 먹는 동안 기분이 흡족했습니다. 해산물이 전체적으로 언제나 그랬듯이 감칠맛이 너무 잘 느껴져서 일품이었어요. 양도 꽤 많아서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 친절한 직원분께 말하면 반찬도 리필도 되어서 좋았어요
버터를 녹여내어 단짠한 맛이 가미된 전복소라 버터구이도 있었어요. 식재료의 식감이 비슷하면서도 오묘하게 다른 맛을 내기 때문에 같이 즐겼을 때 훨씬 좋은 맛을 만들어 내더군요.
횟집에서는 특히 기대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튀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삭한 식감은 물론 기름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튀겨주어서 느끼함이 적어서 너무 좋았어요. 간장에 콕 찍어서 새우 튀김을 먹었는데 겉은 크리스피하면서 속은 부드러웠어요. 제주 다금바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속속들이 맛보는 음식마다 몸의 전율을 일으켰어요.
특수부위들도 정말 맛이 훌륭했지만 탱글한 속살은 식감이 끝내줬어요. 기름도 자글하게 올라온게 활동량이 많았는지 정말 탄력, 식감, 맛 등 부족함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였죠. 회마다 특유의 씹는 맛이 다른데 왜 고급어류에 속하는지를 알겠더라고요. 특히 맛을 최대한 헤치지 않고 풍미를 극대화 해주는 기름장에 찍어 먹는 편이 고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살짝 향미를 더하고 싶어서 깻잎에 얹어서 쌈으로도 먹어봤는데요. 마늘에 초장을 살짝 더해주었더니 매콤새콤함도 있고 간장향이 살에 쏘옥 베여서 오래도록 씹게 되더라고요.
풍미의 끝판왕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지리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깊은 풍미와 함께 담백하니 시원한 국물 맛 덕분에 입안이 깔끔하게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주 다금바리는 살부터 뼈까지 정말 하나 버릴데 없고 너무 완벽한 생선이었어요. 부모님도 정말 오랜만에 접해 보셨다고 하는데 맛은 역시나 최고라면서 기뻐하셔서 즐거운 식사가 되었네요. 확실히 흠잡을 부분이 전혀 없을 정도로 음식의 식감도 좋고,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직원분들의 서비스 마인드, 하나부터 열까지 좋았던 신우성 엉덩물횟집이였습니다. 오늘 제 포스팅을 보시고 방문해보고 싶으신분들은 많으실텐데요, 정말 추천드리고 싶답니다!